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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첫 삽…"석유화학 대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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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샤힌(shaheen) 프로젝트' 가동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 최대 규모인 9조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 등 새로운 설비 구축 작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자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투자 결정이 이뤄진 지 석 달 만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9조2,580억 원을 들여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공정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뜻한다.
공장이 완성되면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을 적용,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 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바꾸는 공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데, 한국과 사우디의 공통적인 문화인 매 사냥에서 착안한 이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지역을 비롯한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 기간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 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에쓰오일은 보고 있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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