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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그늘'에서 서서히 시들다...비운의 2인자, 리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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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주허(習李組合). '시진핑과 리커창의 조합'이라는 뜻이다. 10년 전 시진핑과 리커창이 중국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로 각각 선출됐을 때 중국 밖에선 두 사람의 투톱 체제를 예상했다. 공식 1인자는 시 주석이었지만, 중국 공산당 내 신임으로 따지면 리 총리도 결코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그러나 2인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리 총리의 입지는 날로 약해졌다. 총리의 영역이었던 경제정책 주도권마저 시 주석에게 넘겨줬다. 리 총리는 '존재감 없는 2인자'로서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했다.
리 총리가 5일 마지막 업무보고를 마치자 37초 동안이나 박수가 쏟아졌다. 비운의 2인자를 향한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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