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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진화하는 논문 부정행위... 띄어쓰기 사이에 인용 숨기면 '표절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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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 검사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한 신종 부정행위가 등장하는 등 논문 부정행위가 진화하고 있다.
27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2019년 서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A씨의 석사학위논문을 보면, 문장 끝 어미와 마침표 사이가 부자연스럽게 띄어쓰기 돼 있다. A씨는 이 띄어쓰기 사이에 인용 표기를 해뒀다. 아주 작은 흰색 글자를 사용해 과다 인용한 사실을 숨긴 것이다. 문장 전체를 똑같이 베끼더라도 문장 뒤에 인용 표기만 있으면 정당한 인용으로 인식하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의 허점을 파고든 신종 부정행위다.
A씨의 부정행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타 논문에서 사용된 자료와 문장을 본문에 동일하게 쓰고도 출처 표기를 하지 않았다. 참고문헌 표기도 엉망이었다. 본문에 존재하는 피인용 논문이 참고문헌에는 누락되거나, 반대로 본문에서는 보이지 않게 한 뒤 참고문헌에만 기재된 피인용 논문도 있었다.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의 표절 인식률을 낮추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
이처럼 수십 개의 부정행위에도 불구하고 A씨의 논문은 통과됐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본문의 인용과 참고문헌의 교차율 및 인용 빈도를 교차 검증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AI를 활용해 문장을 교묘하게 바꾸는 등 논문 관련 부정행위는 점점 진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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