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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본인 노래 가사 패러디에 발끈한 임창정

입력
2023.05.04 07:30
수정
2023.05.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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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측, 히트곡 패러디한 유튜버에 경고 메일 보내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에 대한 주가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에 대한 주가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주가 조작 사건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유튜버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를 통해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만약 본 게시물에 대해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엄중한 사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조치 부탁드린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유튜브 개설) 초창기부터 주식과 정치 등 노래를 개사해 풍자하고 있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 노래도 뉴스나 기사를 토대로 개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A씨는 임씨의 히트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의 제목을 '내가 저지른 작전'으로 바꾼 뒤 가사를 패러디해 녹음한 영상을 게시했다.

A씨는 경고 메일을 받은 이후에도 임씨의 대표곡인 '소주 한잔'과 '늑대와 함께 춤을'을 개사한 곡을 추가로 올렸다 '소주 한잔'을 '소주 한짝'으로 제목을 바꾸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는 소절을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다만 '여보세요 나야'란 가사를 '여보세력 나야'라고 패러디한 건 A씨가 처음은 아니다. 임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터져 나왔을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같은 패러디가 널리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원곡의 다른 가사도 "뉴스에서 내 소식이 들려오면 세력은 아니라고 해줘", "계좌는 넘겨줬지만 피해는 나도 봤어", "지분 팔고 사고 털리고", "작전 들킨 것 같아요", "통장을 넘겨줄 순간이야" 등으로 개사했다.

A씨는 "이 노래는 특정인을 비판하는 노래가 아니니까 안심하고 들어달라", "항상 하던 주식 패러디 노래일 뿐"이라며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창정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임을 알지 못했고 오히려 빚더미에 앉게 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창정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에 이어 투자자 행사에서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임창정 측은 "당시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발언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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