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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측근 양재식 변호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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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전 특검에 앞서 그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월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압수수색한 지 75일 만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양 전 변호사와 함께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에 대한 대가로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수수를 약속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다.
검찰은 특히 양 변호사가 이 과정에서 실무를 전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 근무했으며,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했다.
검찰은 앞서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종원 전 부행장 등을 조사해 우리은행의 대출의향서 발급 과정에서 박 전 특검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은행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담긴 회의자료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양 변호사가 2014년 10월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청탁하는 대장동 일당에게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것이냐"는 취지로 요구한 뒤, 200억 원 상당의 대장동 토지와 건물을 약속받자 박 전 특검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다수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씨도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양 변호사의 청탁 개입 여부와 함께 박 전 특검의 구체적 역할을 추궁한 뒤 이르면 이번 주중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출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을 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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