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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늪 속 CJ CGV, 미래 신사업 강화 위해 1조원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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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CJ CGV가 1조 원에 달하는 자본을 마련했다.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CJ그룹은 20일 CJ CGV가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주주인 CJ주식회사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 원가량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CJ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 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 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치면 총 1조 원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화관의 영업이 침체되면서 CGV는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금난에 CGV는 2020년 CJ로부터 2,000억 원을 빌리고, 지난해 7월에는 CJ로부터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기도 했다.
CGV는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색 있는 콘텐츠로 비중을 키워가는 특별관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GV는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특별관 매출 비중이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이 매진 행진을 이어간 스크린X의 5월까지 관객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CJ CGV 관계자는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NEXT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 공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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