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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중단되면 우리 행복도 중단"... 양평군민들 집단행동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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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중단되면 양평 행복도 중단된다.”
10일 오전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성난 군민들의 외침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방침을 철회하라는 양평군민들의 집단 행동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평군 12개 읍면 이장협의회와 10여 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범군민대책위’ 발대식을 열고,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규탄대회를 벌였다. 범군민대책위 공동위원장 2명은 이장협의회장 등 주민이 맡았다.
범대위는 성명을 통해 “양평 주민들은 40년 간 수도권 식수원이라는 이유로 온갖 중첩 규제를 받으며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며 “이런 주민들의 마지막 희망인 고속도로까지 전면 백지화라는 위기에 내몰려 절망에 빠졌다”고 분개했다. 범대위는 “주민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권의 정쟁과 대립으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주민들은 특혜 의혹이나 혜택 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양평을 더 이상 정쟁 도구로 삼지 말로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선언하라”며 “주민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향후 발생하는 불상사의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부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군민 대상의 1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국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탄원을 내고 사업 재개도 촉구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내부 동력을 모으는 사이, 전진선 양평군수는 중앙정부, 국회, 인접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압박·협력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사업 재추진을 위해 고속도로가 지나기로 돼 있던 서울 송파구, 경기 하남·광주시 등 지자체와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전날에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가 주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해 “당리당략을 떠나 양평의 숙원인 고속도로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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