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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방류 인정하는 일본 총리처럼 얘기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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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두고 "방류를 인정하는 일본 총리가 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전달한 요구는 "하나마나한 것"이라며 "방류를 막는 말씀을 해야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방류를 인정하는 말씀을 한 것은 일본 총리가 하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방류 전 과정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측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박 전 원장은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 자체가 "방류를 전제하고 인정한 셈"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일본에 전달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 84.5%가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방류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일본 총리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정부 대응도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계속 '강대강'으로 나가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일본에 맡기고 이렇게 강대강으로 나가는 건 결국 북한의 핵, ICBM 시설이 증대되고 기술도 향상되는 시간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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