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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본 수출 회복 시점은? 수출 기업 35%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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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출 감소를 내다보는 기업 80%가량은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보고 있어 올해 중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19~23일 국내 수출기업 6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 발굴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기업 39.5%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인도와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기업에서 증가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중국·동남아·일본·중남미 시장에선 수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품목별로는 서비스, 미용·화장품, 자동차(자동차 부품 포함), 의료기기, 반도체 업종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문제는 올해 중 수출 상황이 회복될 가능성 또한 낮게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 감소를 전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회복 예상 시기를 조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으며, 내년 하반기 27.3%, 2025년 이후 13.9%로 10곳 중 8곳(80.9%)이 수출 회복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내다봤다. '올 4분기'로 예상한 기업은 12.7%, '올 3분기'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악화한 수출환경 요인으로는 '상대적 경쟁력 약화'(2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융 비용 증가 및 자금 조달' 23.3%, '마케팅 애로' 14.1%, '물류비용 부담' 8.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금융, 기술, 인력, 마케팅, 인증, 시설투자 등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금융 지원 방안에 있어 '수출기업에 대한 저리 융자 상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4.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융자 한도 확대' 17.9%, '정책 금융 지원 정보 제공' 11.7% 등의 순이었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 안에 수출 조기 회복을 위해 정부는 금리, 인건비, 원자재 등 각종 비용 인상의 압박을 해소하는 정책을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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