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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도시 지하철 작년 1.3조 순손실… 빚도 2000억 늘어

입력
2023.08.06 16:00
수정
2023.08.06 1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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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난해 411개 지방공기업 사업 결산

7월 12일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12일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6대 도시에 운영 중인 지하철(도시철도)이 지난해 1조3,5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411개 지방공기업(직영기업 252개, 지방공사 70개, 공단 89개)의 지난해 사업 결산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231조7,000억 원, 부채는 61조3,000억 원, 당기순손실은 1조9,813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자산은 8조4,000억 원 증가했고, 부채도 5조 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1년(33.8%)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6.0%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1년 1조568억 원보다 무려 87.5%(9,245억 원)나 증가했다. 상ㆍ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과 도시철도 적자 등으로 손실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성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6개 도시철도공사는 부채가 전년 대비 2,000억 원 증가한 9조1,000억 원이었고, 1조3,448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인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71억 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송비용 대비 낮은 요금(요금 현실화율 43.6%)과 무임수송 손실이 지속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서울과 인천 등 각 지자체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키로 하며 적자 해결에 나섰지만, 요금 인상 수준이 공사 측의 기대에 턱없이 모자라는 데다 손실 규모가 가장 큰 무임수송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주지 않아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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