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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광복절 특사’ 단행… 이중근 등 기업총수 대거 포함

입력
2023.08.14 11:40
수정
2023.08.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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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반 폭로' 김태우 전 구청장도 특별사면

이중근(오른쪽 첫 번째) 부영그룹 회장이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중근(오른쪽 첫 번째) 부영그룹 회장이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재계 총수들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대거 선정됐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열고 총 2,176명에 대해 15일자 특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특사다.

사면 대상에는 재계 총수 등 경제인 12명이 포함됐다. 이중근 창업주를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사면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가 올해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밖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소강원 전 기무사령부 참모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정용선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성훈 전 나주시장 등도 사면·복권됐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 경제인을 사면함으로써 당면 최우선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했다"며 "정치인, 고위공직자 등도 사면해 정치·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대상에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기업임직원이나 경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범 등도 포함됐다. 소프트웨어업,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함께 시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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