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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신청서 냅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응원 나선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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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인 4일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3일 지역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일 체험학습을 신청해서 선생님들을 돕자"는 취지의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일부 학부모들은 '일일 강사'를 자처하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는 등 지지에 나선 것이다.
학부모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신청서를 보면 체험학습 목적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지지', '공교육 멈춤의 날 참가하기'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장소는 대부분 집이나 도서관으로 기재됐다. 학습 계획으로는 '교권의 의미와 교권 침해에 대해 알아보기' '학교와 선생님, 친구들이 중요한 이유 생각하며 관련 도서 읽기'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지 쓰기' 등 다양한 방식이 공유됐다. "서이초 선생님 추모제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이들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신청서와 함께 자필 편지를 남겨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학부모 A씨는 포스트잇에 "학부모 한 사람으로서 큰 힘이 되긴 어렵겠지만 형식상의 작은 행동과 문서로서 선생님들의 노고와 마음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학부모들도 "선생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한다", "용기 있는 선생님들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2일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 2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추모 집회에도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이날 상영된 '어린이 응원 영상'에 등장한 한 어린이는 "선생님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해요. 힘내세요"라며 목소리를 냈다. 앞서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선생님들을 지지하는 학부모, 학생 일동'이 "교사들의 자발적인 추모 활동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며 진행한 지지 선언에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총 1만5,343명이 서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4일 교사들의 연가 사용과 학교장의 재량휴업 결정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등 징계나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선생님들은 일부의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집단행동 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교육이 멈추지 않도록 학교 현장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학부모 단체 4곳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은 절대 멈춰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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