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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학폭 의혹' 명문고 야구부원, 이번엔 후배 학폭으로 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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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폭력(학폭) 논란을 빚었던 서울의 야구 명문고에서 또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학폭으로 야구부 소속 동급생에게 신고를 당했다가 증거 부족으로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학생이 이번엔 후배 야구부원을 대상으로 한 학폭으로 신고된 것이다. 아직 학교 측 처리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야구부 관리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학교 공지 애플리케이션(앱) 'e-알리미'에 서울 A고 야구부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야구부 2학년 학생 두 명이 후배에게 언어폭력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두 학생 중 한 명은 야구부 동급생에게 약 1년간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반복하다가 올해 4월에도 신고된 당사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7월 중순 해당 학생과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을 포함한 총 3명의 가해 지목 학생에 대해 '조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조치 없음은 증거가 부족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A고 측은 새로운 신고 접수 후 야구부원 전원을 상대로 학폭 실태 조사를 했다. 피해 학생은 약 한 달 전부터 언어폭력이 반복됐다고 진술했다. 사실이라면 학폭위 결정 한 달여 만에 후배를 다시 괴롭힌 셈이다. 조사 결과, 신고 내용과 비슷한 폭력을 목격했다는 다른 학생의 진술도 있었다.
학교는 신고 접수 당일부터 가·피해자를 일주일 동안 분리 조치했다. 현재는 가해 학생들이 야구부로 복귀해 피해자와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학생 및 보호자 조사도 마무리돼 A고 측은 다음 주 중 학폭위 개최 요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년 새 야구부 안에서 학폭이 반복되다 보니, 조치 없음으로 결론이 난 앞선 사건을 두고도 학교와 학폭위 조치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당시 학폭위의 조치 결정 통보서에 따르면, 총 32개 피해 사실이 '전체 인정' 또는 '일부 인정' 처리됐다. 반복 신고된 가해자의 경우 피해 학생 허리를 때리고, 부모님 관련 욕설을 한 내용이 피해 사실로 인정됐다.
그러나 학폭위는 "문제적 언행을 한 건 사실이지만, 야구부 특성상 갈등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증거 수집용으로 녹음을 했더라도 10여 일을 상시 녹음하면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등의 이유로 징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고 관계자는 "지난 학폭위 개최 후 야구부원들과 코치진 등 지도자를 대상으로 학폭 예방교육의 내용과 빈도를 강화했다”며 "또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나 학교는 의무 이상으로 충분히 교육했다"고 해명했다.
[알림] '동급생 학폭 의혹' 명문고 야구부원, 이번엔 후배 학폭으로 또 신고 관련
본 신문은 지난 10월 11일 <'동급생 학폭 의혹' 명문고 야구부원, 이번엔 후배 학폭으로 또 신고>라는 제목으로 관할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7월 중순 해당 학생 등 총 3명의 가해 지목 학생에 대해 '조치없음' 결론을 내렸다며, '조치없음' 결정에 관해 증거가 부족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치없음'은 증거가 부족한 경우뿐만 아니라 학폭 사실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도 내려지는 결정이기에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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