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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득표' 정의당도 보선 후폭풍... "지도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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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대 득표'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정의당이 재창당을 앞두고 격랑에 빠졌다. 당 안팎에서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일축하면서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추진해 온 재창당 노선인 '자강론'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고 있어 재창당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이정미 지도부에 있다"며 "이정미 지도부는 전원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득표율 5%'를 목표로 강서구청장 보선에 임한 정의당은 이에 한참 모자라는 득표율 1.8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 대표는 "정의당 청년 대표인 저부터 책임지겠다"며 청년정의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류호정, 장혜영 의원 등 당내 청년세력을 주축으로 한 '세 번째 권력'도 입장문을 내고 "이정미 지도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권을 신당 창당 노선을 명확히 할 비대위로 넘겨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대, 박원석, 배복주 등 전직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지도부 총사퇴 △당 노선 전환 △전국위원회 권한이 위임된 전권 비상지도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그가 주도해 온 재창당 작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현 지도부와 자강론에 기반한 재창당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정치 양극화로 위태로워진 진보정당 입지를 다지겠다는 취지로 당의 골격을 유지한 채 혁신을 꾀하자는 주장이다. 제3지대와 연대해 새롭게 당을 만들자는 당내 '신당론'과 대립해 왔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9일 혁신재창당대회를 개최해 자강론에 기반한 재창당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보선 참패로 이 대표가 추진한 자강론에 대한 불만이 재점화하고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온 당력을 모아야 한다(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강서 보선 패배는 이정미 지도부 자강론의 패배(세 번째 권력)" 등 신당론이 재부상하면서 '재창당 노선'의 전환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사퇴론을 일축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한 달 남은 혁신당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현 체제로 재창당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앞서 정의당은 선거 패배 이후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당 연석회의에서 현 지도부 체제로 재창당대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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