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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비싼 방뇨"...'소변 논란' 칭따오맥주 시총 1조2000억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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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맥주 원료에 방뇨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소변 논란으로 칭따오맥주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상하이증시에서 장중 75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67억 위안(약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이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은 칭따오맥주 원료인 맥아에 소변을 본 영상 속 남성과 영상 촬영자를 지난 21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두 사람 모두 칭따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의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촬영된 장소도 맥주공장 원료 보관 창고가 아닌 운송차량의 적재함 등으로 추정되는 실외로 보인다면서 해당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린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맥아가 쌓인 곳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칭따오맥주는 이날 이사회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공안기관이 조사 중인 해당 사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맥아는 완전히 봉인됐다"고 밝혔다. 칭따오맥주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회사 비어케이도 지난 21일 "칭따오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칭따오맥주 측이 적극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 칭따오맥주 주가는 81위안(약 1만4,900원)대에서 75위안(약 1만3,900원)대로 급락했다. 온라인에서는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100억 위안짜리 소변"이라는 조롱 댓글도 달렸다.
1903년 독일 조차지였던 칭따오에서 시작한 칭따오맥주는 현재 전 세계 100여 국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1억 위안(약 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중국 맥주 수입액은 작년 대비 2.8% 줄어든 2,728만5,000달러(약 37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로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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