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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산망 운영하는 '컨트롤타워'... 정보관리원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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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정전산망 마비와 그 여파가 사흘째 이어지며, 전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운영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정보관리원)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 오류를 서둘러 복구하고 관리해야할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해 민원 현장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보관리원은 국가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세계 최초의 정부 통합 데이터센터로, 2005년 행정안전부 산하의 정부통합전산센터로 출범했다가 2017년 지금 명칭으로 바꿨다. 대전에 본원이 광주·대구에 센터가 있고, 내년엔 충남 공주시에 새 센터가 들어선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부24(전자정부 서비스), 새올(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뿐만 아니라 1,400개에 달하는 정부 디지털 시스템이 모두 정보관리원에서 운영된다. 예컨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메뉴나 데이터는 국세청이 결정하지만, 기능이 작동하도록 서비와 장비를 관리하는 것은 정보관리원인 식이다.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각각 대전 정보관리원으로 내려가 복구 상황을 점검한 이유도 여기가 전자정부의 '중추신경'이기 때문이다.
정보관리원은 정부가 관리하는 데이터와 관련한 사이버보안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사실상 보안관제를 통해 중앙부처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를 감지하고 나아가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안보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군 사이버작전사령부와도 협력하며 사이버 위기에 대응하기도 한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기에 정보통신(IT) 업계에 몸담았던 전문가를 기관장으로 공모해, 현재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업체 출신인 이재용 원장이 이끌고 있다.
국가 단위 시스템을 운영하는 만큼 투입되는 예산도 많다. 올해 정보관리원 예산은 4,437억 원. 내년 책정된 예산은 5,433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17.2%(790억여 원)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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