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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수산화리튬 첫 국산화 ②고효율 전기강판 생산…포스코, 친환경 퍼즐 착착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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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광석 원료에서 수산화리튬을 뽑아내는 자체 기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 국산화에 성공하고 국내에서 처음 공장도 지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 이후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부문을 강화한 이 회사는 리튬 공정 퍼즐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맞춘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29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 최초로 상업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건 1공장이다. 내년에 2공장까지 지으면 이 회사는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연간 총 4만3,000톤(t)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춘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를 만들 때 들어가는 양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 공정 퍼즐을 완성함으로써 국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며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모든 과정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전남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엔오(Hyper NO) 공장 공사도 마쳤다. 연간 15만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1단계 공장이다. 내년까지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지어 광양 30만t, 포항 10만t 등 총 40만t 규모의 전기강판 생산 체제를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 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구동모터 코어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모터의 효율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글로벌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용 철강 수요에 훨씬 쉽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강판 공급은 2026년 6만t가량 모자라고 이듬해에는 36만t, 2030년엔 93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하이퍼 엔오 공장 증설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들의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춰 커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부문을 강화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친환경차 주행 거리 개선을 위해서는 양극재 성능 향상과 모터 효율 상승, 차량 경량화가 중요한데 이 삼박자를 모두 갖춘 것이다. 회사 측은 "포스코그룹은 ①고용량 이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과 ②에너지 손실을 줄여 모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하이퍼엔오, ③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을 모두 만드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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