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첫 토지임대부분양주택 공급된다

제주개발공사, 72가구 공급 계획
설계공모 거쳐 2025년 착공 목표

제주시 삼도이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조감도.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에 처음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이 공급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형 보금자리 주거종합정책의 일환으로 제주시 삼도2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72가구 공급을 위한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 소유권을 사업자(제주도개발공사)가 가지고, 건축물 및 복리시설 등에 대한 소유권은 주택을 분양받는 자(수분양자)가 갖는 방식이다. 무주택 도민들의 자가소유 기회를 확대·보장,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제주도가 삼도이동 1244-1번지 일원의 사유지를 지난 7월에 매입했으며, 이어 공사가 기획설계, 공공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공사는 도내 첫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통해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구도심으로의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어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계공모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공사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다. 공사는 심사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를 위해 설계공모 심사과정을 인터넷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설계권이 부여되는 우선협상자의 자격을 가지고, 우수작·가작 등 입상작에 대해서도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설계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개월이며, 내년 8월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경훈 공사 사장은 “입주자 맞춤형 시설과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민들이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