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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점박이물범 가족의 한가로운 어느 날

입력
2023.12.24 15:23
수정
2023.12.25 19:55

충남드론영상공모전 엄재록씨 대상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재롱 담아

지난 10월 23일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 가족이 한가롭게 놀고 있는 모습을 엄재록 사진 작가가 드론 카메라로 촬영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며 세계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 받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 가족이 한가롭게 놀고 있는 모습을 엄재록 사진 작가가 드론 카메라로 촬영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며 세계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 받고 있다.

충청남도가 주최한 ‘2023드론영상·사진공모전’에서 엄재록(53) 작가가 출품한 ‘생명의 보고 충남 서해’가 일반부 영상부문 대상을 받았다.

엄 작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당진군 왜목마을과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숲 등 충남 서해안의 비경을 드론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엄 작가의 영상에는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가족의 일상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작가에게 포즈를 취하는 듯, 물 위로 고개를 내밀어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어미에게 다가갔다 물속으로 빠르게 잠수해 술래잡기라도 하는 듯한 새끼 물범의 모습은 앙증맞기까지 하다. 엄 작가는 “10월 중순쯤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이 서식한다는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됐다"며 "여섯 번의 시도 끝에 점박이물범이 카메라에 잡혔다.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가 1.5m가량, 몸무게는 80㎏에서 많게는 130㎏으로 회색과 황갈색 바탕 몸체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주로 서해 백령도 인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박이물범이 충남 서해안에 나타난 건 흔치 않은 경우다.

엄 작가는 또 태안 안면암 부상탑 일출과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마을인 죽도 태안 백사장항 △ ‘들고 난다’는 의미의 드로니항 △태안 만대리 황토 염전 △원산안면대교 △당진 왜목마을 △‘실치’로 유명한 장고항을 모습을 하늘에서 담았다. 바지락 채취에 나서는 경운기 행렬이 담긴 태안 파도리 영상은 드론 촬영의 묘미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접수가 이뤄진 올해 충남도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영상 95점과 사진 236점 등 모두 331점이 출품됐다. 한국사진작가협회와 충남도내 영상·디자인학 교수, 언론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일반부 21점과 공무원 분야 9점 등 30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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