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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금은 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후회 없이 휘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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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서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일 중에서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제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무부 직원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당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수락했다. 그는 당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즉시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 전 장관은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제안에 응한 이유에 대해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정치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를 묻는 질문엔 "그동안 권력을 차지하거나 쟁투하는 의미로서의 정치를 멀리해 왔고, 실제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다"면서도 "공공선 추구라는 커다란 의미의 정치는 20년째 해왔고, 같은 마음으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길태기(65·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고검장, 박성재(60·17기)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54·26기) 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돼 왔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법조인 출신 인사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 임명 전까지는 당분간 이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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