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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찬했지만... 경제 상황 '나빠졌다' 응답이 절반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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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역대 정부에 비해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민들의 체감 경기와는 온도차가 컸다. 안보 상황과 관련해서는 '개선되고 있다'(34%)와 '나빠지고 있다'(39%)가 비등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상황을 물어봤더니 ‘개선되고 있다’는 24%로, ‘나빠지고 있다’(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 대통령 취임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24%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2%), 인천·경기(56%), 서울(55%)에서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 21%, 26%에 불과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과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35%로 같았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31%와 33%로 엇비슷했다.
연령별로는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40대(71%) 50대(54%), 30대(52%) 순으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이후 일부 외신의 보도와 고용률, 실업률 등의 수치를 언급하며 “올해 대한민국이 거둔 양호한 경제 성과들에 대해 국민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 경기를 좋지 않게 여긴다는 점에서 총선을 100일 앞두고 여권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개선되고 있다’ 34%, ‘나빠지고 있다’ 39%로 오차범위 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한일관계 개선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등 안보협력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해왔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안보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는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63%, TK와 PK에선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7%와 44%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는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0%와 42%로,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30%와 32%)보다 많았다.
진보 성향 응답자 가운데 69%가 안보 상황에 부정적인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념별로 확연히 달랐다. 중도 성향의 경우 25%는 ‘안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42%는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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