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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박은빈이 알려준 '사투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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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사투리가 자주 들려온다. 임시완도, 박은빈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곤 했다. 사투리의 위상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는 사투리의 맛을 살려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임시완 이선빈 이상진 등의 배우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시선을 모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소년시대'를 통해 충청도 사투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tvN '무인도의 디바'에서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박은빈은 전라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그는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당시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투리 연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변의 전라도 사람들에게 사투리에 대해 물어봤다는 말로 자신이 했던 노력을 설명했다. 캐릭터의 정서를 사투리에 잘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제주 사투리의 말맛은 tvN '웰컴투 삼달리'에서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며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지창욱 등 배우들이 구사하는 사투리는 '웰컴투 삼달리'를 보는 이들에게 즐길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투리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TV에서 사투리를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04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규정을 변경하며 사투리에 대한 규제가 사라졌다.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 매력적인 남녀들이 사투리를 사용하면서 극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말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 또한 상승했다.
드라마 속 사투리는 말의 맛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기는 중이다. '소년시대' 병태(임시완)가 흥정을 하며 사투리를 사용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히곤 한다. 깻잎을 팔러 간 병태는 상인이 낮은 가격을 부르자 "가서 소나 맥이지 뭐"라고 말했다. 상인은 가격을 조금 더 높여 부르는데, 병태는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대신 "아주 그냥 염소 이불이나 만들어야겄다"고 이야기했다. 돌려 말하는 충청도식 화법, 그리고 이와 어우러진 맛깔나는 사투리는 많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병태가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재미다.
부산 출신인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충청도 사투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충남 예산 출신 개그맨 김두영의 말투를 참고하기도 했다는 그는 은유가 많은 충청도 사투리를 연구하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냈다.
맛깔나는 말들은 예능에서도 관심을 받는 중이다. 강호동 배정남 등 많은 스타들이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사용했다. 강호동은 '머선 일이고?"라는 의미의 '머선 129'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여러모로 사투리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들의 말맛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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