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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손바닥 王자' 해명했던 김용남… "얼마나 한심하냐"

입력
2024.01.16 11:50
수정
2024.01.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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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선 토론회서 포착된 '왕'자
"손가락 위주로 씻는 듯" '방어' 논란에
김용남 "경멸 내지 조소의 의미 컸다"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한 김용남 창당준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손바닥에 적힌 '왕(王)'자를 해명한 이유를 "경멸 내지 조소의 의미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왕'자 논란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면서 "2년 넘게 그 얘기를 엄청 많이 듣고, 공격도 많이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선 TV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손에) '왕'자 쓴 것을 두고 '새벽에 동네 할머니가 손바닥에 써준 게 왜 저녁까지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느냐'는 질문이었다"며 "사실은 그 얼마나 한심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TV토론에 나온 사람이 손바닥에 '왕'자를 써가지고 나온다는 게 정말 한심하지 않느냐"고 떠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0월 1일 5차 TV토론회에 출연해 발언하던 중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MBN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0월 1일 5차 TV토론회에 출연해 발언하던 중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MBN 유튜브 캡처

김 위원장은 2021년 10월 윤 대통령 캠프 대변인 시절 '왕'자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당시 발언을 두고 김 위원장은 "모든 언론에서는 제가 말도 안 되는 실드(방어)를 쳤다고 해석을 하더라"며 "사실은 제 속마음은,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경멸 내지 조소의 의미가 컸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논리적으로 설명도 안 되니까 '아이고 저도 귀찮습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던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탈당 선언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가장 큰 줄기는 법 질서에 대한 존중"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범죄 의혹에 대해 수사하지 말자는 입장이지 않나.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권 행사하고 재표결해서 폐기하자는 게 지도부의 입장인데 이건 보수정당과는 같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회 질서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보수라는 명칭이 붙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은 어쩌다가 당이 이렇게 망가졌나 싶다"며 "원칙이 없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였던 수원병 공천에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거론돼 탈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는 "만약 (방 전 장관과) 경선 붙으면 제가 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며 "요새 장관 출신이라고 해서 장관 이름을 아는 국민이 몇 %나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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