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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격수' 자처한 조국... 선명성 앞세워 존재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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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검사 출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여권 때리기'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조 전 장관은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사 시절부터 김건희씨와 수백 번의 카카오톡 (대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디올백 수령 사건에 대해 왜 입장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인가, 수사(가) 필요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도 입에 올렸다. 검찰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으로, 1심 법원은 지난달 31일 의혹의 중심인물인 손준성 검사장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은 "한동훈은 손준성 검사를 징계하기는커녕 검사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한동훈 때리기'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강성 야권 지지층 결집의 목적으로 보고 있다. 중도층 확장이라는 외연 확대보다는 노선의 선명성을 부가하는 '집중 전략'으로 정치적 지분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조 전 장관은 "누가 더 윤석열 정권과 더 잘 싸우는가를 갖고 경쟁해야 될 때가 아닌가"라며 '강소정당'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는 과거 정치 신인들의 '단골 전략'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으로부터 공격받은 한 비대위원장 역시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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