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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현대차 4년 내 수도권에 수소시내버스 1000대 도입…"수소시대 개척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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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현대차와 함께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 버스인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탠다.
SK E&S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국내 최대 여객운수사인 KD운송그룹, 현대차와 '수도권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세 회사가 친환경 수소버스 도입과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협력하고 수도권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기도 광역·시내버스(약 1만1,000여 대)의 30% 이상을 운영 중인 ①KD운송그룹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꾼다. 수도권 차고지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로 제공한다. ②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제때 공급하는 한편 수도권 내 정비 서비스 인프라 확충 및 수소 모빌리티 차종 다변화에 나선다.
③SK E&S는 수도권 내 KD운송그룹 차고지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6개소 이상 세우고, 올 상반기부터 인천시 원창동의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 톤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등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회사는 충전소 운영, 액화수소 운송 등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하는 등 시장이 축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판매량은 1만4,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관련 업계는 친환경 승용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상용차를 활용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수소차의 특성이 승용차보다 상용차에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무게가 성능과 효율성을 좌우한다"며 "반면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더 짧고, 주행 거리가 600km 이상으로 길어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상용차가 필요로 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일반 버스 생산 라인을 축소해 전기·수소 초저상버스 생산량을 늘렸다.
다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부족한 수소충전소 보급 문제와 안정적 수소 가격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소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량 생산 및 대량 소비가 있어야 한다"며 "수소 모빌리티의 중심을 상용차로 점차 옮겨와 더 많은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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