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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제주항공 등 LCC 네 곳 날아들었다

입력
2024.02.28 18:35
수정
2024.02.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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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도 예비입찰
KDB산업은행, 적격 인수 후보 추려 실사 계획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들이 2020년 9월 24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실을 짐을 옮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들이 2020년 9월 24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실을 짐을 옮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네 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주관사인 UBS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이날 오후 2시 예비입찰 접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매각은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 조치안을 EC에 냈다.

EC 측의 또 다른 승인 조건에 따라 대한항공의 유럽 여객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이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항공 운수권 이관은 물론 항공기 대여, 조종사·승무원 파견까지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조 원 이상이며 매각 금액은 최대 7,000억 원 규모란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다수가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라 인수 기업은 앞으로 대규모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쇼트리스트(적격인수 후보)를 추린 후 본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매수기업 선정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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