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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세자빈, 두문불출 끝 '암 투병' 고백… "어린 자녀 위해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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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암 진단 사실을 밝힌 찰스 3세(75) 영국 국왕에 이어,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도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올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왕세자빈을 두고 의혹이 난무했던 데 대한 비판과 동정 여론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이날 암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왕세자빈은 이날 인스타그램 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의료진은 나에게 예방적 화학치료를 권했고, 현재 치료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이것은 엄청난 충격이었고, 윌리엄 왕세자와 나는 어린 가족(자녀)을 위해 이 일을 비밀스럽게 다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켄싱턴궁은 성명을 통해 "치료가 지난달 말 시작됐다는 사실 외에 암의 종류, 단계, 치료 병원 등 더 이상의 정보는 일절 제공하지 않겠다"며 "왕세자빈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의료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왕세자빈은 동갑인 윌리엄 왕세자와 대학교에서 만났고, 2011년 결혼해 슬하에 조지(10) 왕자, 샬럿(8) 공주, 루이(5) 왕자 등 세 남매를 두고 있다. 왕세자빈은 왕실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인물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남편 윌리엄 왕세자보다 왕세자빈을 더 지지해 왔다.
그러나 왕세자빈은 올해 들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수많은 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왕실은 지난 10일 세 자녀와 활짝 웃는 가족사진을 게시했지만, 사진에서 어색한 부분들이 발견돼 '조작설'이 일자 왕세자빈은 편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7일에는 외출 영상이 보도됐지만 대역설이 불거지는 등 의혹은 계속 증폭됐다.
결국 왕세자빈이 직접 암 투병 사실을 밝히자 동정론이 쏟아졌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최근 몇 주간 왕세자빈은 집중된 관심을 받았고, 전 세계의 특정 미디어 부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건강에 관해서라면 다른 모든 이들처럼 왕세자빈도 치료에 집중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사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어떤 암 진단도 충격적이겠지만, 우리가 몇 주간 지켜본 끔찍한 추측 속에서 그 뉴스를 접하는 스트레스는 상상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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