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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자 32%가 전과자"... 전과 11범도 출사표

입력
2024.03.28 14:56
수정
2024.03.28 15:19

경실련, 후보자 전과·재산 현황 발표
27% 21대 총선보다 전과 기록 많아
재산도 늘어... "국민 눈높이에 반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단체 사무실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의 전과·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부실 공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단체 사무실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의 전과·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부실 공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3명 중 1명꼴로 전과 기록이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후보자 1인당 평균 재산도 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 열고 제22대 총선 후보자 재산 및 전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국회의원을 둔 정당만 분석 대상으로 삼아 조국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은 집계에서 빠졌다.

경실련에 따르면, 총선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 보유자는 305명(32.0%)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는 총 587건의 전과가 있었으며,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00명(36.2%), 국민의힘·국민의미래은 59명(20.4%)이었다. 이어 △녹색정의당 11명(35.5%) △새로운미래 14명(35.9%) △개혁신당 19명(35.8%)으로 파악됐다. 다만 단체는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상당수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돼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후보별로는 충남 보령ㆍ서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동호 후보가 업무상 횡령·음주운전(3회)·무면허운전(1회)·수산자원관리법 위반(3회) 등 11건으로 전과가 가장 많았다. 전북 전주시갑의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와 이기남 히시태그국민정책당 비례대표 후보가 각 9건, 대구 달서구갑의 권택흥 민주당 후보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가 각 8건으로 뒤를 이었다.

후보자 평균 재산은 1인당 24억4,000만 원이었으며, 이 중 부동산이 15억7,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 6억9,000만 원, 가상자산 152만 원 등도 있다. 정당별 재산 현황은 △민주당·민주연합 18억5,000만 원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5억6,000만 원 △녹색정의당 4억6,000만 원 △새로운미래 13억3,000만 원 △개혁신당 13억5,000만 원이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지난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자 27%가량이 전과 보유자였으나 이번엔 30%가 넘었고 재산도 평균 15억 원대였던 21대 총선 후보자보다 훨씬 많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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