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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멍든 채 숨진 8세 아동… 국과수 "사망 이를 정도 외상 없어"

입력
2024.04.05 17:28
수정
2024.04.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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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질병ㆍ약물 등 조사 사인 규명
경찰 "아동학대 여부 수사는 이어갈 것"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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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 한 주택에서 숨진 8세 아동의 왼쪽 눈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사망과 큰 관련성이 없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강릉경찰서는 5일 “숨진 A(8)군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눈 부위 피하 출혈은 확인되나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은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외 사망에 이를 만한 장기 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과수는 질병과 약물, 혈중알코올농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관련 검사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부검 소견 결과 멍 자국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경찰은 멍 자국이 학대 또는 폭행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군 어머니는 경찰에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동생의 턱 부위와 A군 눈 부위가 부딪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앞서 4일 오전 11시 27분쯤 강릉시의 한 주택의 방에서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다니는 학교는 지난달 25일 멍이 든 채 등교한 아이를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다. 이에 신고 당일 경찰과 시청 관계자 등이 학교를 찾았으나 A군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이틀 뒤 시청 공무원이 A군 동생 등과 면담한 뒤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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