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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5, 6월 주말 오후 집 안에서 가장 많이 다친다

입력
2024.04.07 17:28
수정
2024.04.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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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손상 환자 최다...남아>여아
손상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

어린이들이 푸른 잔디밭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들이 푸른 잔디밭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은 날이 따뜻한 5월과 6월의 주말 오후 집 안에서 가장 많이 다치고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의 '2018∼2022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인 '손상' 환자 중 4~13세 비중은 12.4%였다. 연령별로 세분하면 4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세(15.1%) 6세(12.3%) 7세(10.8%)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아(64.4%)가 여아(35.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다쳤다.

시기별로는 5, 6월에 아이들 전체 손상 중 5분의 1 이상(21.3%) 발생했고, 7월(9.6%)과 10월(9.2%)이 뒤를 따랐다.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19.8%, 일요일 18.9%)에 발생 빈도가 높았고 오전보다 오후 특정 시간대(1~6시 48.8%)에 집중됐다.

2018∼2022년 4~13세 손상 환자 연령·성별 비중. 질병관리청

2018∼2022년 4~13세 손상 환자 연령·성별 비중. 질병관리청

손상 장소는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집(49.6%)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도로(14.6%), 학교·교육시설(10.6%), 놀이시설(7.3%) 순이었다.

발생 계절과 무관하게 손상의 이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추락·낙상(37.2%)이 가장 많았다. 충돌 또는 부딪힘에 의한 둔상(30.5%) 비중도 적지 않았고, 교통사고를 포함한 운수사고는 9.1%였다.

손상이 생긴 아이들 중 5.7%는 입원했고, 0.1%는 사망했다. 입원을 유발한 손상은 주로 추락·낙상(51.6%), 운수사고(19.7%), 둔상(13.1%)이었다.

질병청은 아이들 손상을 줄이기 위해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지침, 시설 안전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 자료를 제작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어린이 손상은 평생 장애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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