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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사망자 13명으로… 실종자 6명 구조 총력

입력
2024.04.07 17:40
수정
2024.04.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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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나흘 만에 4명 추가 발견
산 속 고립 관광객 300여명 대피
여진 총 700회… 수색 작업 난항

대만 구조대원들이 지난 5일 동부 도시 화롄에 위치한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롄=AFP 연합뉴스

대만 구조대원들이 지난 5일 동부 도시 화롄에 위치한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롄=AFP 연합뉴스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발생한 강진 사망자가 13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6명이 실종 상태이지만 여진이 계속돼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화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3일 사망자가 9명이라고 발표했는데, 나흘 만에 희생자 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만 정부는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실종자는 40명 가까이 집계됐으나, 상당수가 구조되고 일부가 숨진 채 발견되며 6명까지 줄었다고 이날 당국은 밝혔다.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이들은 화롄 지역 관광지인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연락이 끊겼으며, 대만 정부는 튀르키예에서 수색을 돕기 위해 파견한 드론 운영팀이 항공촬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실종자 중 2명은 호주 여권을 가진 싱가포르 부부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산사태 등으로 끊어졌던 길이 개통되면서 고립 관광객 대피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타이루거국가공원 내 호텔 투숙객 및 직원 305명이 무사히 하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공원 측은 지난 3일 지진 발생 시점에 호텔에 654명이 묵고 있었으며, 전날 입산한 인원을 합치면 1,000여 명이 산속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진 발생 전 국가공원을 찾았던 등산객 50명도 하산하고 있다고 이날 당국은 덧붙였다.

다만 현지에선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간간이 비도 내려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 이후 낮 12시까지 총 69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진 강도는 규모 6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저한 지진이 감지된 사례’가 150회에 달했다. 중앙재해대응센터는 "당분간 등산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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