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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개혁신당 마지막 호소…"소신파 정치인 멸종시키지 말아달라"

입력
2024.04.09 17:30
수정
2024.04.09 21:5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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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비례대표 합계 1~4석 그칠 수도
'이준석 출마' 화성을에 "골든크로스 예상"
'무박 유세' 李 "태극기·검찰개혁 회귀 안 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소신파 정치인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3지대 선두주자로 나섰던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과 조국혁신당에 밀려 1~4석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주시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더 많은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을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경기 화성 롯데백화점 맞은편 문화복합용지에서 열린 선대위 파이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경기 화성 롯데백화점 맞은편 문화복합용지에서 열린 선대위 파이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대위는 정권 심판에 개혁신당이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지 경기 화성을에서 48시간 무박 유세를 이어간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가장 구체적이고 용기 있게 지적해 온 사람들은 단연코 개혁신당 주축 멤버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맞서려면 개인적으로 울분의 서사가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바로잡으려 하는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국혁신당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태극기 부대는 광화문에, 검찰개혁 부대는 서초동에 모이는 식의 정치로 해결되지 않았던 게 지난 5년의 정치"라며 "개혁신당은 윤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그 폐부를 찌르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5% 수준의 지지를 받았다. 이 위원장이 화성을에서 당선되더라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더해 4석이 최대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석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천 위원장은 '적은 의석수로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지 없는 이준석과 천하람도 여러 의원 못지않은 역할을 해왔다"며 "개혁신당 후보들은 일당백을 할 수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을 판세에 대해선 "저희 예상으로는 오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선대위는 허은아(서울 영등포갑)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양향자(경기 용인갑)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를 돈 뒤 화성을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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