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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알테쉬 공습에 AI 기술 담은 '초개인화' 서비스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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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쇼핑 이용자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공습을 이어가는데 AI 기술을 접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대응하겠다는 것.
네이버는 17일 AI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쇼핑몰 상세 페이지에 내보낸다.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 테스트를 마쳤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향을 파악한 뒤 가장 선호할 것 같은 상품을 AI가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검색·클릭한 관심 상품, 현재 보고 있는 상품, 함께 관심 가질 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기존 쇼핑 이용자 검색에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 상품이 주로 떴지만 에이아이템즈는 특정 브랜드나 상품이 아닌 이용자 관심에 초점을 맞춘 게 눈에 띈다. 네이버에 등록된 5억여 개 상품 중 인지도가 낮은 신생 업체 상품도 이용자 취향에 맞으면 인기 상품과 똑같이 추천한다.
에이아이템즈 추천 상품은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 상세 관련 태그 하단에 올라온다. 개인화된 추천이므로 사용자에 따라 다른 상품이 노출된다. 네이버는 2차 테스트 기간 참여자의 에이아이템즈 추천 거래액과 주문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생 판매자와 비인기 스토어 상품 클릭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AI로 네이버스토어 이용자 유입을 늘리면서 판매자의 성장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은 현재 쿠팡과 이커머스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이끌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국내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네이버 쇼핑의 성장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중국 커머스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의 경쟁 상대일 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쇼핑 모델이 광고 중심인 만큼 중국 플랫폼의 공격적 마케팅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단 뜻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쇼핑, 검색, 커뮤니티 등 전 영역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충성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이용자에게 3개월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신규 고객에겐 멤버십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주주총회 당시 "한국 이커머스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네이버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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