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조국당 "尹, 4·19 도둑 참배"… 대통령실 "정쟁 안타깝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제64주년 4·19 혁명 공식 기념식 시작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야권에서는 "도둑 참배"라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들도 기념식 참석은 1회였다"고 반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라는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는 명예로운 공식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 참배'를 하는가"라며 직격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총선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권 의지를 표명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는데, 총선 직후 4·19 혁명 기념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하신 것에 대해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념식에 대해서도 "일부러는 아니겠지만 행사 내내 4·19 혁명이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들의 투쟁이었다는 점이 언급되지 않은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그 결과 국가 권력이 퇴진했단 사실도 드러나지 않아 의아했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 대신 혼자 참배하는 길을 택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하는 '도둑 투표'를 택했다"며 "부부는 닮는다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총선 이후 첫 행보가 '도둑 참배'라니 이래서 국정 운영을 하겠느냐"며 "선열들의 정권 퇴진 구호가 두려웠을까, 야당 대표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을까"라며 비판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4·19 혁명 기념식 참석에 1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나머지 해에는 주로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 조 대표를 언급하며 "야당 대표 만남을 회피했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당에서 '도둑 참배'라고 했는데 그 당 대표는 2018, 2019년에 청와대에 근무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데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이어 " 4·19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려야 되는 날이 정쟁으로 얼룩지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