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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때문에"... 서울 아파트 매매, 2021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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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3,900건을 기록했다. 2021년 8월 이후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전셋값이 오르며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날까지 집계된 지난달 매매 건수는 전월(2,511건)보다 1,389건(55%) 증가했다.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성사된 매매의 신고기간(계약 이후 30일 이내)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대상자가 광범위한 정책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운영이 종료되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1분기 지역별 거래량은 노원구(668건)가 가장 많았다. 노원구는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다음으로 송파구(655건) 강동구(540건) 강남구(525건)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거래량이 많았다. 송파구는 지난해 연간 거래량(2,807건)도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는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들이 나오기도 했다.
거래량이 급등한 배경에는 전셋값 등 임대료 상승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료 압박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임차인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매달 내놓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은 다음 달에 입주를 시작하는 신축 아파트가 한 곳도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강남권 집값이 오르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매가 부진했던 나머지 지역은 앞으로 거래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2년은 서울의 월간 매매 거래량이 1,000건 수준에 머물렀던 거래 절벽 시기였다”며 “지난달 거래량 증가는 최근 2년 쌓여 있던 매물이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는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월세 가격과 신축 분양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임대차 수요가 매매로 갈아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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