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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폭등 이어 병원비·약값까지 '껑충'... 안 오르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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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등 농산물값 폭등이 주도한 고물가에 진료비, 의약품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이 올해 반영된 결과로,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 가격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원진료비는 1년 전에 비해 1.9% 상승했다. 2017년 3분기(1.9%)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외래진료비도 2% 올랐다. 앞서 2022년 2.3%에서 지난해 1.8%로 증가폭이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한방진료비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2012년 4분기(3.7%)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치과진료비는 3.2% 올랐는데, 이는 2009년 3분기(3.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를 올해부터 평균 1.98% 인상키로 결정한 영향이다.
의료수가가 오르면 환자 진료비와 약값 본인부담액도 상승한다. 덩달아 의약품 품목 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 올랐다. 소화제가 11.4%로 제일 크게 치솟았고, 치과구강용약은 9.7% 뛰었다. 해당 분기 전체 물가 상승률(3%)의 3배 이상이다. 뒤를 이어 △한방약 7.5% △감기약 7.1% △비타민제 6.9% △피부질환제 6.8% △진통제 5.8% △소염진통제 3.3% 등도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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