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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고수한 류준열 “고민 많은 시기...비판 감당하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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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상반기 기대작인 드라마 ‘더 에이트 쇼’가 작품 내용보다 배우 관련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환승연애 등 여러 의혹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배우 류준열은 “침묵에 따른 비판을 감당하겠다”며 침묵을 고수했고, 4년 전 음주운전으로 드라마를 중도 하차했던 배성우는 고개 숙여 사죄했다.
류준열은 1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8부작 드라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그간의 침묵에 대해 “하나 하나 답변하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긴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린워싱’ 관련) 비판 여론을 잘 읽어보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이래로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계속 하는 건 작품이나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열애 인정 후 일었던 ‘환승연애’ 의혹 당사자였지만 소속사가 짧은 입장만 냈을 뿐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소희와 전 애인 혜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한소희는 블로그에 “당사자인 본인(류준열)은 입 닫고 저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힌다네요”라며 류준열의 침묵 이유를 짐작케 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류준열이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평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면서도 '환경 파괴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를 즐기는 것 때문에 ‘그린워싱’(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논란까지 일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의 캐디를 맡아 '마이웨이'를 택했다. 계속된 여론의 비판에도 그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배성우는 기자들 질문 시작 전 자진해 마이크를 잡고 음주운전을 사과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함께 작업하는 분들께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많이 조심스럽고 두려웠다”며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끼쳐 드렸던 실망(에 대해 죄송하고), 그 외 다른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2020년 음주운전 적발 후 이날 제작발표회로 처음 공식 무대에 섰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해 정우성이 긴급 투입됐다. 배성우는 지난해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복귀했으나 공식 석상에는 서지 않았다.
‘더 에이트 쇼’는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해 만든 드라마로, 8명의 남녀가 8층으로 나뉜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도 쌓이는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출연하며 17일 공개된다.
한편 배우 이열음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한재림 감독은 “이열음씨가 열의가 있어서 감독 모니터에 와서 계속 (연기에 대해) 물어서 스태프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배우들과 다 친하지만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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