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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꺾은 우원식 "이변 아냐… 거부권 8석, 정치력으로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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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는 아닌데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역을 다니면서 내가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전국을 다 돌아다니고 당선자들을 포함해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가며 의원들이 제게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나같이 민생을 중시하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갖는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는구나 (싶었다)"라며 "어의추는 아닌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 당선자로) 교통정리가 됐다는데 제가 있는데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냐. 경쟁이 좀 더 단순해졌고 그 방향이 분명해진 것"이라며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경쟁이라고 얘기하는 건 언론의 부풀리기였다. 각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경력, 활동을 바탕으로 당선자들께서 선택해 주신 점에서 교통정리, 명심 경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 의원은 "너무 바빠 핸드폰 문자를 볼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우원식 뽑은 사람들 명단 공개하라' 등의 비난 움직임에 대해서도 "오늘 좀 살펴보겠다"며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국회 소통과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범야권 192석에서 8석이 부족하고 이를 어떻게 채울지가 제 관심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관심이기도 하다"며 "싸움이나 압박으로만 되지 않고 국민의 관심 속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 국회 활동, 정치력, 설득 면에서 제가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 선출 소식에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항의성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일부 당원들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기당했다", "민주당 재선 이상 '국개'(국회의원의 멸칭)들 아직 멀었다", "우원식 지지한 수박(비이재명계의 멸칭)들 나가라" 등의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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