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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틀릴 거면 발표 말라? 하루 두 번 맞는 시계 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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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률 전망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망을 보완해 국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23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망 틀리면 통계 발표하지 말라, 닷플랏(점도표·금통위원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도표) 찍지 말라, 시장에 충격과 혼선을 주면 안 된다는 얘기가 국내 신문에 많이 나오더라. 그런데 밖에서(외국에서) 그런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성장률 산출 및 전망 기관인 한은 책임론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이 총재는 "에러(오류)가 나면 어떤 이유에서 차이가 났고 그로 인해 어떻게 정책을 바꿔야 하는지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은이 데이터 얘기 안 하면 틀리지도 않고 비난도 받지 않겠지만, 총재로서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전망 정확도를 높일 방법으로 "정부 재정지출 자료를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는지 논의하고, 통관은 다른 연계 자료를 볼 수 있는지, 신용카드 대신 디지털월렛(전자지갑)을 쓰는 등 기술 진보에 따라 바뀌는 부분도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 이후 원·달러 환율이 뛴 것은 자신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 때문이 아니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뉴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보도가 "국내 정보에 기반한 해석"이라며 "당시 낮 12시쯤 호주, 뉴질랜드 환율도 많이 전환됐다"고 근거를 댔다.
그는 "국내 요인만으로 환율이 전환됐다고 국내 트레이더들이 말씀하는데, 본인이 손해를 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총재는 1,360원대 환율에도 시장 충격이 적은 이유를 설명했는데, 시장이 완화적으로 해석하며 환율은 11원 급등, 1,370원을 돌파 마감(마감가 1,375.4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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