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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먹거리 집중 전략 통했다

입력
2024.05.30 07:00
14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누적 고객 7000만 명
한우 50% 할인 등 기념행사 열기로
올해에도 마트 업계 열쇳말은 '먹거리'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누적 고객 7,0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누적 고객 7,0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5월 말 기준 누적 고객이 7,000만 명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만의 강점인 식품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메가푸드마켓이란 홈플러스가 '미래형 대형마트'라는 간판을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식품 전문 매장이다. 2022년 2월 인천시 간석점부터 이달 9일 문을 연 서울 금천구 금천점까지 전국에 27개가 있다. 한 달에 한 점포씩 공격적으로 점포 새 단장을 해온 셈이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홈플러스는 매출과 방문객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았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 누적 고객은 2022년 10월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3,000만 명, 올해 2월엔 6,000만 명을 넘어섰다. 27곳 중 18개 점포는 재개장 1년 만에 매출이 약 20% 상승했다. 보먹돼(보리 먹은 돼지) 삼겹살과 백두대간 한돈 등 육류가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계란이나 수박 등 신선식품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기념해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인기 상품들을 엄선,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우선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30일부터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과 완도 전복 등을 각각 6월 2일, 5일까지 반값에 판다. 당당치킨과 간편조리식품인 밀키트 등도 특가에 마련했다. 당당치킨 4종은 6,990원부터, 밀키트 30여 종은 9,990원에 살 수 있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신선함을 무기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신선한 먹거리를 더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에도 대형마트 업계는 가장 큰 경쟁력인 먹거리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식품 특화 점포인 '그랑 그로서리 1호점' 서울 은평구 은평점을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이마트 역시 올해 안에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지을 부지 다섯 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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