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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한은' 변화하는 과정, 논란은 실력으로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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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구조개혁에 대해 제언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절간같이 조용한 한은'에서 '시끄러운 한은'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은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2일 이 총재는 한은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기후위기, 인공지능 혁신 등에 따른 사회 대전환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한은이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구조개혁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싱크탱크가 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집중, 연금 고갈, 노인 빈곤, 교육 문제, 소득·자산 불평등, 노동시장 이중 구조를 구조개혁 과제로 꼽았다.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은이 근본 해결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 한은은 그동안 여러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사회적 논란도 따랐다. 가장 많이 회자됐던 게 올해 초 발표한 '돌봄 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이다. 돌봄노동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외국 인력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해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융통화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K점도표')을 공개하고 있는데, '시장 혼란을 일으킨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
이 총재는 논란을 의식한 듯 "변화의 길, 가보지 않았던 길이 잘못된 길이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각 분야 프런티어(선두)에서 지식 생산자로 역할을 강화하며 수반되는 고통과 논란은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문화와 직원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가 보상(credit)을 받을지 따지기보다 모두가 성과를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때로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똑똑한 이단아'가 돼 한은의 혁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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