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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광장서 '대형 구조물' 포착"...北, 성대한 '푸틴 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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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이 미국 기업 위성에 포착됐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돈독한 북러 관계를 과시했다.
12일 대북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최근 위성사진에 김일성광장 양쪽 끝으로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 식별됐다. 구조물은 지난 9일 촬영된 사진에서부터 등장했는데, 11일에는 형상이 더 또렷했다. 남쪽으로는 광장 한 면을 모두 채울 만큼 긴 약 100m 길이의 구조물이 정렬됐고, 북쪽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대형 구조물 두 개가 설치됐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푸틴 맞이' 준비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푸틴 방북 시 북한은 평양 시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위해 김일성광장에서 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열병식'과 관련해선 "대체로 열병식 준비엔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데다, 푸틴 앞에서 무기들을 보여줄 경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열병식보단 '화려한 의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연방 설립 기념일(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축전에는 '우리 인민은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성업에 전적인 지지 성원과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는 '지지와 연대'의 뜻이 담겼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축전에서 북러 관계를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라고 규정한 뒤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는 더 높은 단계의 국가 관계로 끊임없이 강화발전하고 있다"며 강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방북을 관측하기도 한다. 일본 NHK 방송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방북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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