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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봉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높이 평가

입력
2024.06.14 12:40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충효당' 방문, 사업 지원 약속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스토리텔링 등 문체부 지원"
이철우 도지사 "미래 이주사회 공존 실현 선도모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봉화군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충효당을 방문,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봉화군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봉화군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충효당을 방문,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은 13일 봉화를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경북도와 봉화군의 현안사업인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유 장관 일행은 이날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대상지에서 진행한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충효당 방문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베트남 이주배경인 가족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인촌 장관,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고, 박현국 봉화군수가 사업 현황을 브리핑하고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박 군수는 "봉성면 창평리에는 전국 유일하게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다"며 "역사적 연원을 바탕으로 봉화군에서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베 양국을 잇는 문화교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보고했다.

박현국 봉화군수가 13일 봉화 충효당 앞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등에게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박현국 봉화군수가 13일 봉화 충효당 앞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등에게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군에 따르면 베트남 리왕조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장기 독립왕조로 베트남 국민의 정신적 지주인 호치민 주석이 생전에 몇번이나 존경을 표시했던 독보적 위상의 왕조이다. 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국가 대 국가 사업임을 알리는 차원에서 주한베트남대사도 함께 행사에 초청했다.

유 장관은 "이곳만의 특색이 나타나게 과거의 역사부터 지금까지를 스토리로 만들고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잘 만들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을 문체부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베 800년의양국간 관계에서 나아가 앞으로 800년을 시작하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은 양국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시작한 국가차원의 문화콘텐츠를 확대해 지방소멸과 저출산에 대응하고, 미래 이주사회의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모델로 만들어가겠다"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개발을 통해 한-베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이주배경인들의 교류공간 및 관광지로 활용하고자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민자를 포함 약 2,0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된다.

유인촌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13일 봉화 충효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유인촌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13일 봉화 충효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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