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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수수료 뻥튀기' 의혹... 경찰, 前 경영진 수사 속도

입력
2024.06.19 15:26
수정
2024.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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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 뉴스1

지난해 8월 2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 뉴스1

경찰이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GS건설 전 경영진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GS건설의 전 경영진은 해외프로젝트 컨설팅 계약 과정에서 수수료율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GS건설 전 대표 A씨에 대한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세무당국이 지난해 실시한 GS건설 세무조사 자료 등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GS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라빅2 프로젝트'의 설계 변경 및 수수료 지급 과정에서 불법 정황을 포착하고, 고강도 검증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2018년 라빅 프로젝트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 변경 협상을 추진했는데, 수수료율이 통상의 경우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라빅(Rabigh)은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에 지어지는 초대형 종합석유화학단지 공사로, 전체 공사 규모만 2조740억 원에 달한다.

한 소액주주 단체가 이를 지적하며 지난해 11월 GS건설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은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를 받아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프로젝트를 오해해 생긴 단순 의혹 제기"라며 "지난해 세무조사에서도 이미 문제없이 종료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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