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가도 '감튀' '세트 메뉴' 못 먹는다…'판매 일시 중단' 속사정은?

세트 주문 불가…버거 단품 주문 시 콜라 제공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제품 이미지.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후렌치 후라이(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한국맥도날드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기치 못한 공급망 내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후렌치 후라이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글로벌 업체를 통해 냉동감자를 제공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공급받은 일부 냉동 감자의 기준 미달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제품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감자튀김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후렌치 후라이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후렌치 후라이 판매가 중단되면서 매장에서는 세트 메뉴 주문도 불가하게 됐다. 대신 한국맥도날드는 버거 단품을 주문하면 콜라 미디엄 사이즈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뉴 주문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특별한 공급 문제 없이 후렌치 후라이를 정상 판매 중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미국산 냉동감자를 중심으로 유럽 등 공급처를 다변화해 감자를 수급 중이다.

한국맥도날드가 후렌치 후라이 공급을 일시 중단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 8월, 2022년 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해 후렌치 후라이 공급에 차질을 빚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