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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뿐 아니라 '롤'도 안 된다, 험난한 MS 'AI PC'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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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컴퓨터 운영체제(OS)에 녹여 최근 공개한 AI 노트북 '코파일럿+PC'가 게임 플레이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인기 게임은 아예 실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S의 코파일럿+PC는 앞서 AI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홍보했던 화면 검색 기능(리콜)이 9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미뤄지는 등 출시 직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S의 코파일럿+PC로 출시된 '서피스 프로 11'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엣지' 등에서 일부 인기 게임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호환성 관련 안내문'을 배포하고 여러 게임들이 "윈도11 ARM 및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스 동작 조건으로 인해 설치 또는 실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작동되지 않는 게임으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 유명한 게임도 많다. 한국 게임사 게임 가운데서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넥슨의 '서든어택'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이 동작하지 않는다. MS 계열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제작한 '헤일로 인피니트'도 호환 불가 게임 명단에 들어있다. IT매체 PC월드는 MS 서피스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게임을 불러 온 결과 코파일럿+PC 자체에서는 실행이 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한 원격 플레이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러 게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게임 특유의 '치트 방지' 프로그램이 코파일럿+PC에 맞춰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파일럿+PC는 Arm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설계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프로세서로 채택했는데 게임의 치트 방지 프로그램은 기존 인텔과 AMD에서 광범위하게 채택해 온 x86 아키텍처에 맞춰져 있어 새 프로세서와는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MS도 게임의 호환성 문제를 알고 있다. 피트 키리아쿠 MS 기기 담당 부사장은 PC월드에 "우리는 거의 모든 생산성 앱이 기기에서 실행되도록 노력했다"면서도 "게임에서는 우리가 손을 대지 못해 트리플A급(고품질) 타이틀 일부는 실행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파일럿+PC가 애초부터 게임용이라기보다는 사무 작업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는 앱은 게임 외에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와 어도비의 인디자인·일러스트레이터·애프터이펙트 등 생산성 앱도 포함돼 있다. IT 전문매체 윈도센트럴에 따르면 MS는 22일 추가 브리핑을 통해 어도비 인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터는 7월 중 코파일럿+PC에서 x86 기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 '프리즘'을 통해 작동하도록 업데이트 예정이며, 애프터이펙트와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는 연말까지 Arm 최적화판이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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