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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다게스탄 테러, 범인은 또 IS?... "코카서스 형제들이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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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 공격으로 20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IS-K)은 다게스탄 데르벤트와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와 관련해 "코카서스의 형제들이 행동을 통해 자신들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코카서스는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 지역을 일컫는다. ISIS-K의 주장은 이번 테러가 IS 코카서스 지부의 소행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는 지난 23일 오후 6시쯤 데르벤트 지역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날 저녁에는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의 경찰서와 정교회 성당에서도 총기 테러가 일어났다. 잇따른 테러로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24~26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다게스탄 당국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해 최소 6명의 총격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테러를 자행한 범인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종교적 동기가 작용한 테러 공격이라는 추측은 처음부터 나왔다. 카스피해와 접한 다게스탄 지역은 무슬림 분리주의 반군 테러가 빈번한 곳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약 310만 명의 인구 중 다수가 무슬림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IS의 북코카서스 지부인 '빌라야트 캅카스'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러시아는 "ISIS-K의 주장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탓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다게스탄 지방 의원 압둘카림 가지예프는 이번 테러를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특별 서비스"라고 비난했다. 친정부 성향인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자유민주당 대표도 "러시아를 분열시키려는 외부 세력"을 거론하며 "공황을 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IS는 지난 3월 총기 난사와 방화로 145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공격 때도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이후 IS 연관성을 보여 주는 증거가 드러나자 사실상 이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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