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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사용 대가 20억 챙긴 병원장 부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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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약업체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도매상으로부터 수년간 20억 원을 받은 강원도의 한 병원장 부부가 구속됐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도내 모 병원장 A(62)씨와 그의 아내이자 병원 재무이사인 B(62)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 4~5월까지 의약품 도매업자 C(66)씨로부터 특정 업체 의약품을 대가로 구매 대금의 15%를 현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는 20억 원 가량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병원장 부부는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에게 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업자 C(66)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관련 서류를 감춘 병원 직원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 사건은 앞서 3월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의료 관계자가 구속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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