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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기 낀 야말 · '라스트 댄스' 메시...유로·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행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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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기를 낀 소년 라민 야말(16·바르셀로나)과 이제는 축구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각각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준결승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야말의 동점골과 다니 올로(라이프치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6경기 전승을 올린 스페인은 12년 만에 결승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에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깔끔하게 경기 운영한 스페인은 우승 후보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스페인은 15일 네덜란드-잉글랜드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스페인의 결승행을 이끈 주역은 2007년생 야말이다. 전반 8분 만에 란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에게 실점한 스페인은 전반 21분 야말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골대 구석을 노린 왼발 감아차기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대 선수가 찼다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환상적인 원더골은 야말의 유로 데뷔골로, 대회 역대 최연소(16세 362일) 득점 기록도 다시 썼다. 4분 뒤 올모의 역전골까지 터져 스페인은 승리를 거머줬다.
유로 무대를 처음 밟은 야말은 6경기(5경기 선발 출전)에서 1골 3움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과 감각적인 패스, 과감한 슈팅 등으로 대회 초부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미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야말은 2022~23시즌 15세에 바르셀로나 1군 팀에 합류해 리그 최연소 데뷔·선발 출전·득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유로 2024에서도 최연소 득점 기록 뿐 아니라 최연소 유로 데뷔, 최연소 유로 토너먼트 데뷔 등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야말은 "유로 대회 결승에 오른 건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내게 결승 진출은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한 골로 남을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높은 관심에 대해선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건 경기장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어리지만 프로선수답게 말했다.
지구 반대편에선 메시가 조국 아르헨티나를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메시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에서 후반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5일 결승에서 콜롬비아-우루과이전 승자와 격돌한다. 지난 대회까지 통산 15차례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16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에 단 1경기만 남겨뒀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장식했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후반 6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한 공을 메시가 왼발로 살짝 건드려 방향을 틀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간 골 가뭄에 부담을 가졌던 메시는 비로소 활짝 웃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로 비디오판독(VAR)을 거치긴 했지만 그는 대회 내내 기다린 골 맛을 보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조별리그 3차전을 결장한 메시는 8강전까지 3경기 동안 도움 1개만 올렸으나, 이날 득점으로 결승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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