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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트럼프 미디어, 우회상장 과정서 허위 공시"

입력
2024.07.19 09:32
수정
2024.07.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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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부당이익 환수·업무금지' 명령 요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애플리케이션(앱).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애플리케이션(앱).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모기업의 우회 상장을 통한 허위 공시를 미 증권당국이 문제 삼고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8일(현지시간) "패트릭 올랜도 전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최고경영자(CEO)가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T)'과 합병할 밑그림을 짰으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허위 공시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SEC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DWAC가 2021년 8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잠재적 합병 대상과 어떤 논의를 한 사실이 없고, 특정 합병 대상을 선정한 사실도 없다'고 신고한 내용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올랜도 전 CEO가 2021년 봄부터 TMTT의 우회 상장 추진에 DWAC를 활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게 SEC의 판단이다. SEC는 "올랜도 전 CEO는 TMTT와의 합병 논의에 수차례 관여해 왔다"며 "공시 서류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허위 공시로 얻은 부당 이익 환수 △민사상 벌금 부과 △관련 업무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앞서 DWAC는 2021년 10월 TMTT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DWAC 주가는 하루 새 400% 폭등하기도 했다. 비상장 기업이었던 TMTT는 지난 3월 우회 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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